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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 시진핑의 국가 블록체인 전략과 암호화폐 패권

2019.10.28
중국, 블록체인 굴기를 시작했나

(지디넷코리아=정상호 델리오 대표)“블록체인 기술 및 산업 혁신 개발 속도를 가속화 하자” 지난 10월 24일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이 중앙위원회 정치국 18차 집단 연구에서 강조한 말이다. 시진핑은 블록체인을 통해 디지털 경제를 개발하며 경제 및 사회 개발 촉진을 강조했다. 중국 국가 주석이 독립적인 블록체인 기술 혁신, 투자 확대, 산업 혁신 개발 등을 가속화 할 것을 직접 독려하고 나선 것이다.

동시에 중국 사이버관리국이 309개 업체에 블록체인 사업 허가를 추가로 내줬으며, 그 여파로 대부분의 암호화폐 가격도 큰 폭으로 동반 상승했다.

시주석은 세계에서 발언하고 지배할 권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블록체인 기술의 적용이 디지털 금융, 디지털 자산 거래 및 기타 분야로 확장되었다고 지적했다. 이는 블록체인 기술 아래 숨겨져 있던 중국의 암호화폐 전략이 일부 드러난 것으로 큰 의미가 있는 것이다.

시주석의 독려를 시작으로 중국은 본격적으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굴기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중국의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국가 전략은 무엇인가?

화제를 잠시 미중 무역전쟁으로 바꿔보자. 중국은 ‘중국제조2025’를 통해서 패권국가가 되겠다는 야망을 드러냈고 G1인 미국이 이를 용인하지 않으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시작됐다. 무역전쟁이 금융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크다. 미중 무역 전쟁의 본질은 패권 경쟁인 것이다.

현재 세계 경제체제에서 미국의 헤게모니는 대체로 통화에 대한 통제력과 막대한 군비지출을 위해 달러를 찍어낼 수 있는 능력으로 유지된다. 미국은 달러 기축통화, 군사력으로 세계의 질서를 만들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중국은 G1이 되고 싶어하며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전략 전술을 구사할 것이다. 현재 미국과 비교해 중국이 열세인 것은 기술과 달러이다. 중국은 이를 단숨에 극복할 수 있는 무기 중 하나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중국은 일찍이 달러 패권을 뛰어넘을 수 있는 것이 암호화폐 패권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중국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통해 세계 경제를 지배하고자 하는 국가 전략은 무엇인가?

중국의 블록체인 기술 국가 전략은 AI(인공지능), 빅데이터, IoT(사물인터넷) 등과 같은 신기술과의 융합을 통한 기술 우위와 독립성이다. 첨단 기술이 블록체인 기술과 결합되면서 새로운 기술로 재탄생하는 것이며 이를 통한 기술 독립을 꿈꾸는 것이다.

중국의 블록체인 전략에는 숨겨진 것이 있다. 바로 암호화폐이다. 중국은 겉으로는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를 분리 대응하며 암호화폐는 제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중국 암호화폐 국가 전략은 중국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암호화폐와 이와 공생하는 생태계 암호화폐 전략이다. 즉, 중국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암호화폐인 CBDC와 기업의 네트워크 토큰이 결합되는 형태다. 그 일환으로 중국은 지금까지 암호화폐를 금지해 왔던 정책을 바꿔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도록 얼마전 허용했다.

중국의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전략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화폐로써의 암호화폐는 국가의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경쟁력도 높다. 이런 중앙은행 암호화폐와 각 기업들이 발행하는 네트워크 토큰 성격의 스테이블코인이 결합된다면 그 결과는 상당히 긍정적이다. 기업이 발행하는 스테이블한 네트워크 토큰들은 기업 생태계 내에서 제한적으로 생존할 수 있으며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고 투기 등 암호화폐의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다.

이런 기업용 네트워크 토큰은 기존 암호화폐 및 스테이블코인과는 다르며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가격안정적이며, 특정 생태계에 묶여 있고, 담보 발행되며, 거래소에 상장되지 않는다. 이 암호화폐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법정암호화폐를 통해서 기업 생태계 밖으로 가치가 전달될 것이다. 상호 절묘한 공생 관계가 되는 것이다.

현재 암호화폐 분야에서 중국의 위상은 어떠한가? 암호화폐 거래소, 암호화폐 채굴, 암호화폐 투자, 암호화폐 시총 모든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런 자신감은 시주석의 중앙위원회 연설에서도 드러난다.

역사적으로 기술과 에너지를 지배한 나라가 패권국이 되었다. 필자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앞으로 기술과 에너지와 암호화폐를 지배한 나라가 패권 국가가 될 것이다.

얼마전 우리나라도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정부에 암호화폐 법적 지위 마련과 코인양성화를 강하게 권고 했다. 과연, 우리 정부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출처: 지디넷코리아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92&aid=0002173398
정상호 델리오 대표(aarum@croschain.com)